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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출근하기 전에 20분씩 화상영어를 하고 있어요. 솔직히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그냥 자는 척하고 수업을 미룰까 고민도 했어요. 처음엔 화면 너머로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어색해서 아무 단어나 막 던졌어요. 저번 주에는 주말에 뭐 했냐는 질문을 받았어요. 카페에서 커피를 쏟았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쏟았다는 영어 단어가 안 떠올랐어요. 그래서 화면에 대고 손을 저으면서 커피 드롭이라고 말했어요. 선생님이 웃으면서 스필드라는 단어를 알려주셨는데, 당황했던 상황이랑 겹치니까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. 아직 긴 문장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건 어렵지만 생각보다 외국인과 대화하는 두려움은 많이 줄었어요. 내일 아침에는 오늘 메모해둔 표현을 한 번이라도 꼭 써먹어 봐야겠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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