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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직히 처음엔 외국인 튜터 얼굴만 봐도 머리가 새하얘져서 인사만 겨우 했어요. 화면 너머로 뻘줌하게 웃기만 하니까 시간도 엄청 안 가는 기분이었어요. 어제 수업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얘기를 꺼내봤어요. 튜터도 그 드라마를 안다면서 주인공 성대모사까지 해주는데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박수 치며 리액션을 했어요. 단어가 바로바로 안 떠올라서 손짓 발짓 다 섞어가며 설명했지만 그래도 대화가 이어진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. 생각보다 틀리게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문장을 고쳐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. 아직은 버벅거릴 때가 많지만 내일은 오늘 배운 표현을 한 번이라도 꼭 써먹어 봐야겠어요. 조금씩 말하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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